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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직장암 수술 전, 선행 항암 방사선치료 시 항문보존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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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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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수술 전, 선행 항암·방사선치료시 항문보존 효과적

박병탁 기자2024. 10.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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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관 중앙대병원 암센터 교수, 연구논문 발표
직장암 환자 323명 중 142명 TNT로 종양 제거
115명 항문·직장 보존…“표준치료법 적용을”
중앙대병원 암센터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왼쪽 두번째) 수술사진. 중앙대병원


직장암 치료에 있어 수술 전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TNT·Total Neoadjuvant Therapy)’를 시행하는 것이 항문보존과 생존율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323명 중 142명이 완전관해(종양이 사라짐)를 보였고, 이 중 115명이 직장·항문을 보존했다.


중앙대병원은 21일 암센터 박병관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연구팀과 함께 ‘전체선행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직장암 환자의 항문보존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을 국제 종양학회지 ‘Annals of Oncology’(IF=56.7)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직장암 수술 전 TNT를 시행한 32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TNT는 장기 항암화학·방사선치료(LCCRT·long-course chemoradiotherapy)와 단기 방사선치료(SCRT·short-course radiotherapy)로 나뉜다. 323명 중 247명은 LCCRT를, 76명은 SCRT를 진행했다.


이 중 142명은 종양이 사라진 완전관해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LCCRT 109명, SCRT 33명이다. 나머지 LCCRT 치료를 받던 136명과 SCRT 치료를 받던 42명은 완전관해가 되지 않아 수술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치료 중 사망했다.


완전관해 환자 142명 가운데 LCCRT 환자의 84%(109명 중 92명)와 SCRT 환자의 70%(33명 중 23명)는 항문 및 직장을 보존했다. 완전관해 환자 중 27명은 암이 재발해 직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직장암은 수술 전 방사선치료 후 암 종양과 직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 인공항문인 장루를 만들고 이후 추가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최근 수술 전에 항암·방사선 치료를 모두 시행해 직장을 보존하는 TNT가 권고되는데, 이번 연구는 TNT가 완전관해율이 높다는 점을 증명했다.


박병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직장암의 치료에 있어 TNT가 표준치료 방법으로 적용돼 환자의 치료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어떠한 검사로 임상적 완전관해를 예측할지와 장기보존 환자 중 추적검사를 어떤 주기와 방식으로 진행할지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근거가 확립돼 있지 않다. 이에 치료는 전문가의 판단 하에 주의깊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